신변잡기/우당탕탕 쇼핑몰

스마트스토어 쇼핑몰 개업하기 (개념잡기)

꼰대 2023. 2. 18. 13:03

오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뭘 하면서 살아야 하나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재취업도 힘들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젠 경력단절로 분류되어 아예 길이 막혀버렸죠.

프리랜서라도 해야하나 시도해봤지만 개발 손 놓은지 오래라 쉽지 않습니다.

우연히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어떤분이 "쇼핑몰 개업해서 그럭저럭 먹고 살고 있다"라는 글을 보고 "나도 해봐?"라는 굉장히 막연하고 무책임한 생각과 결정에 빠져버렸고 실행해버렸습니다.

당장 뭘 팔아야하는지 좋은 아이템도 없으면서... ㅎㅎ 돈은???

 

 

- 전체적 그림

1.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만 이용한다.

다른 곳 욕심부리지 말고 스마트스토어만 열심히 하면 나중에 좋은 기회가 생길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한우물만 파기로 했습니다.

 

2. 사무실은 일단 집으로 한다.

조그만 창고 비슷한 사무실 하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집에서 시작하고 순수익 월 200정도 나오면 그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3. 사입으로 진행한다.

대행구매가 초기 투자비용 안들고 좋긴하지만 매출은 많은데 수익은 적고 CS 대응이 안될거 같습니다. 장점도 있지만 제 판단에는 단점이 많다고 생각하여 사입하기로 합니다.

사입의 장점은 수익도 높고 내가 재고 가지고 내 맘대로 할 수 있지만 단점은 안팔리면 그대로 다 손해입니다.

 

4. 첫번째 아이템은 재고부담 적게 결정한다.

사입을 하기로 했으니 제품을 선정해서 구매해야하는데 이 생각 저 생각 많이듭니다.

일단 쇼핑몰을 난생 처음 해봅니다.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좋은 아이템이라고 고가의 제품을 선정하면 잘되면 좋겠지만 안될 가능성이 더 커보여 부담이 될 듯 합니다.

문득 작년 중국의 광군절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USB케이블을 1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무지성으로 많이 구매했는데 대부분 단종된 물건, 혹은 안팔리는 재고 떨이로 풀어버린거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품질이 국내 이름모를 메이커보다 좋았고 패키징도 나름대로 신경쓴게 보였습니다.

결정은 중국에서 USB케이블 몇가지를 선정해 소량으로 수입입니다. 생각보다 초기 구매비용도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 혼자한다.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신경쓸 일이 많아 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제품 상세 페이지를 디자인해야하는데 포토샵도 다룰줄 모릅니다. 디자인 감각은 0. 제품 사진도 찍어야하는데 사진 찍어본적도 없고..

뭐 돈주면 좋은 품질의 상세 페이지를 얻을 수 있지만 처음에는 직접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혼자하기로 합니다.

 

여차저차 여기까지 결정했습니다.

사업을 계획있게 꼼꼼히 준비해서 하시는 분이시라면 "넌 100% 망한다" 생각하시는게 당연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하냐?

제 성격에는 준비기간 동안 부정적인 생각만 늘어나 결국은 못할 거 같았습니다. 안봐도 눈에 선합니다.

뭐 때문에 안되고 뮈 때문에 힘들고 뭐 때문에 포기해야하고...

일단 저지르고 하나하나 배워나가자.

 

 

다음편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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