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효도관광

[진도] 그냥경양식 돈까스

꼰대 2023. 8. 27. 23:28

예전에 진도를 가본 경험이 있긴 하지만 그때는 구지 서울에서 진도로 붕어낚시를 하러 가겠다는 사람들 손에 이끌려 갔던 곳이라 홍주만 딸랑 한병 사가지고 와서 진도에 대한 별다른 기억은 없었습니다.

(운전을 너무 오래해서 힘들었던 기억은 있습니다.)

 

이번에는 진도를 미리 기획한 사람의 손에 이끌려 진도를 방문하였고 기획자의 첫번째 코스는 그냥경양식의 돈까스였습니다.

"아니, 구지 진도까지 와서 왜 돈까스를 먹어?"라는 질문에

"진도에서 유명하다고... 지난번에 왔다가 대기줄이 너무 길어 못먹어서 오늘은 꼭 먹어야겠노라.."

진도 군청 근처 어느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니...

간판

 

간판2

 

허름한 간판에 누가 보면 돈까스집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하는 그런 이름의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그냥 경양식... 돈까스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옛날 초등학교 때 돈까스 먹으러 갔던 경양식집이 생각나는 명칭입니다.

 

입구 골목에는 간이 의자가 일렬로 놓여 있고 그 곳에 몇 사람이 앉아 차례를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이곳을 가자고 한 기획자는 주차하러 가서 이때는 혼자 있었습니다.)

저도 같이 의자에 앉았고 옆에 분에게 번호표가 있는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입구에는 영업시간과 휴일의 공지가 있구요. (2023년 8월 26일 영업시간 공지)

영업시간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12시쯤이였고 다행히도 10분정도 있으니 차례가 되어 식당에 입장하였습니다.

메뉴

 

메뉴는 간단합니다.

몇가지 돈까스 종류와 음료, 주류, 추가 음식입니다.

가격은 서울에 비하면 저렴하네요.

 

저는 돈까스를, 기획자는 비후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얼마 후 식전 스프가 나왔습니다.

스프

 

버섯이 들어간 크림스프 (정확하지 않습니다. 먹어본 느낌입니다.) 이고 3~4 숟가락 정도의 양입니다.

다 먹고 숟가락을 빨고 있다보면 돈까스가 나옵니다.

돈까스, 비후까스 외형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사장님이 알려주셨습니다. ㅎㅎ (고기 색깔이 다른가?)

사이드 메뉴로는 밥, 김치, 깍두기 (사진에는 없습니다.), 단무지입니다.

돈까스

 

옛날 경양식 돈까스집에서는 빵, 밥을 고를 수 있었는데 여기는 그냥 밥만 줍니다.

 

손바닥만한 돈까스 한덩어리와 양배추 샐러드, 볶은 양파/시금치/당근이 한접시에 나옵니다.

돈까스2

 

고기 두께는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경양식 돈까스 두께입니다.

돈까스두께

 

소스맛은 심하지 않은 약간 단맛이 있고 기름기도 적당해서 다 먹어도 느끼함은 별로 없습니다.

뭐... 솔직히 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맛없는 돈까스는 아닙니다.

8천원 가격에 이정도 맛이면 괜찮습니다.

 

가만히 보니 대부분의 테이블이 아이들과 같이 온 손님이더군요.

제 생각에는 진도에 관광을 와서 아이들과 같이 먹을만 한 식당이 많지 않아 유명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기획자의 위시리스트 하나 지운 것에 만족하며 깨끗이 비우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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